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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루나 코인 사태- 권도형, 테라폼랩스, 루나 폭락 원인 및 복구 가능성

by §↔♠😂 2022. 5. 16.

코인을 모르시는 분께서는 단순히 폰지 사기로 값이 오르던 한 코인의 가격이 떨어졌다라고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루나 코인이 겪은 상승과 폭락의 원인과 루나를 포함한 테라 생태계의 복구 가능성, 비트 코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을 적어보았습니다.

 

테라 생태계(Terra Ecosystem)

루나 코인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루나 사태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루나 코인과 UST 코인 등으로 구성된 테라 생태계가 무너진 사건입니다. 테라 생태계는 루나, UST 두 코인을 중심으로하여 다양한 서비스(앱)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도 그러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핵심이 되는 두 코인의 몰락으로 무의미한 서비스가 되어버렸습니다.

UST 코인과 루나 코인 관계 이미지
상호작용하여 테라 생태계를 구성하는 UST(TerraUSD)와 루나 코인

UST 코인(TerraUSD)

테라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코인으로 가격이 1달러로 유지되는 코인입니다. UST 코인에 대해 연이율 20%를 지급하면서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 알고리드믹 스테이블 코인 >
UST와 같이 가격이 1달러로 유지되는 코인을 '가격이 안정적이다'라는 의미에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라고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실제 달러를 예치하고 그 대가로 발행된 법정화폐 기반형 코인과, 단순히 알고리듬만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드믹 코인으로 나뉩니다.
UST는 알고리듬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드믹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UST 코인 7일간 가격 차트
1달러 가격 유지에 실패한 UST 코인



루나 코인(Luna)

UST 코인의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하기 위해, UST 코인의 공급량을 조절하는데 사용되는 코인입니다. UST 가격이 상승하면 루나를 UST로 전환하고 UST 공급을 증가시켜 UST 가격이 1달러로 돌아오게 합니다. 반대로 UST 가격이 하락하면 UST를 루나로 전환하고 UST 공급을 감소시켜 UST 가격이 1달러로 돌아오게 합니다.

 

UST가 연이율 20%를 지급하면서 루나는 아래와 같은 가격 상승 과정을 겪었습니다.

  • UST 인기 증가 → 루나를 UST로 전환하여 루나 공급 감소 → 루나 가격 상승  이러한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 유입으로 루나 가격이 더욱 상승

루나 코인 7일간 가격 차트
가격이 10만분의 1로 줄어버린 루나 코인

 

권도형(Do Kwon)

권도형은 루나 코인을 포함한 테라 생태계를 개발한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의 CEO이자 개발자입니다.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 1991년 출생
  • 대원외고, 스탠퍼드 대학 졸업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턴 
  • 테라폼랩스 창업(2018년)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최고 엘리트라 할 수 있습니다. 테라폼랩스는 티몬의 창업자인 신현성과 함께 창업했습니다.

 

권도형은 한국판 일론 머스크라고도 불렸습니다. 트위터를 잘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일론 머스크라고도 할 수 있지만, 패륜적인 조롱 트윗 날린다는 면에서 일론 머스크 이상의 악동으로 여겨졌습니다.

< 논란이 되었던 권도형의 대표적인 트윗 >
- (영국의 경제학자가 테라의 UST 코인 실패 가능성 지적하자) "나는 트위터에서 가난한 자와 토론하지 않으며, 미안하지만 현재 그를 위한 잔돈이 없다"
- (테라 생태계의 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 마련 방법을 묻자) "니 엄마"

 

루나가 하락한 원인

UST 코인의 위기 발생

UST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연이율 20% 제공이 더 이상 제공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머지않아 연이율을 20% 아래로 감소시키는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연이율 30%를 제공하는 경쟁자가 발생했습니다. 트론 코인을 중심으로한 트론 생태계에서 USDD 코인(UST처럼 1달러로 가격이 유지되는 코인)이 등장했고, 이 코인에 대해 연이율 30%를 제공할 것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트론도 제법 유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코인이라 평가되었기 때문에 30%의 이율은 많은 UST 코인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냉정한 투자의 세계에서 UST 코인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더 높은 이율을 찾아 떠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불안 불안했던 UST 코인의 1달러 유지

실제 달러를 예치하지 않고 단순히 알고리즘만으로 1달러를 유지되는 UST코인이었기 때문에 1달러 유지를 못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UST 외의 알고리즘 기반 코인들은 실제로 1달러 유지에 실패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UST 또한 지금까지 몇 차례 1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회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알고리즘 기반 코인의 대표 격인 UST에 대한 공격(의도적인 대량 매도)으로 인한 1달러 유지 실패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권도형을 비롯한 테라폼랩스는 이러한 사태에 사전에 막기 위하여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용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 8만여 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매집한 상태였습니다. 8만 개의 비트코인은 현재 기준으로 3조 원 정도의 가치입니다.

 

죽음의 나선

UST의 1달러 유지는 루나 코인을 이용한 UST 공급량 조절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루나 코인은 다음과 같은 죽음의 나선(안좋은 두 사건이 시너지 효과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 시나리오에 노출된 상태였고 이것이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 UST가 1달러 아래로 가격이 하락하면
  • UST 공급량을 줄이고 루나 공급량이 증가 - 루나 공급량 증가로 인해 루나의 가격 하락
    루나 가격 하락으로 인해 UST 투자자의 불안감 증가 
  • UST 대량 매도가 발생하여 UST 가격이 지속 하락
  • 루나 가격 하락

 

 + 썰(금융가의 공격, 미국에 대한 도전의 결과)

이번 사태가 가격 하락에 베팅한 금융가의 의도적 공격이 있었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루머상으로는 미국의 헤지펀드 시타델이 이를 주도했으며, 의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켜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한 후 UST의 가격을 하락시켰다고 합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권도형 대표의 평소 트윗이 금융가를 자극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하는 코인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던 것과 연결하여 미국에 대한 도전의 결과로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태 경과

5월 9일 UST 가격 유지 실패가 최초 발생한 이후 5월 11일 권도형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대응책을 발표했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습니다.

 

UST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대량의 UST가 소각되고 루나가 공급되었습니다. 당초 7억 개 수준이던 루나의 공급량은 1만 배 증가한 7조 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UST 가격은 1달러에서 크게 하락한 0.1~0.2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루나는 불과 한 달 전 역사상 최고치인 119달러까지 상승했었으나, 현재는 0.001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까지 하락했습니다.

 

루나 코인 복구 계획

권도형 대표는 UST 코인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루나 코인(루나 V2)를 제안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반응은 하나로 종합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UST 투자자이냐, 루나 투자자이냐에 따라서도 입장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이러한 계획이 실행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제안한 테라 생태계 복구 계획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제안한 테라 생태계 복구 계획

 

하지만 현재로서는 UST의 가격을 1달러로 회복시키는데 가장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루나 코인은 다른 코인과 다를 것 없이 하이리스크 투자로 여겨졌지만, UST 코인은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한다는 전재하에 안정적 투자처로서 투자한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UST 코인의 가격 하락은 많은 소송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UST 코인 가격을 복구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비트 코인 외 코인 중 가장 높은 시가 총액을 자랑하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리 부테린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UST 소액 투자자의 손실 복구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테라폼랩스와 관련 없는 제 3자인 페르시안 캐피탈(Persian Capital)에서 제안한 계획입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전망 포인트는 비트코인

테라폼랩스는 8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사용을 했는지,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지 등 비트코인의 행방이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비트코인은 UST 가격 유지를 위해 사용하려 했던 만큼 비트코인이 남아 있다면 UST 투자자의 손실을 일부 감소시킬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코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루나 코인 사태에 관련된 사항(권도형, 테라폼랩스, 루나 폭락 원인 및 복구 가능성) 등을 대해 쉽게 풀어보았습니다. 사건 이해에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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